보육의 어려움
에어아시아를 타고 인천으로 오는데
하강을 시작하니 주변에 있는 3살 정도 되는 남자 아이가 울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아프다는 표현인지 “아가, 아가, 아가”를 무한 반복하며 소리를 지르며 울먹인다.
그래, 나도 귀가 아픈데 저애는 오죽 아플까, 말도 잘 못하는데라는 생각에
눈을 감고 참았다.
그런데 아이가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도
울음을 멈추지않고 목이 쉬어라 울어대니
나도 참기가 어려웠다.
아이의 울음소리가 그칠 수 있도록
제발 빨리 착륙하기만을 기다리며 부모가 있는 쪽을 바라보니
육아에 익숙하지않아보이는 아빠는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한 채 그림책과 휴대폰을 번갈아 열고 켜며 아이의 관심을 돌리려
엄마는 아이의 울음소리를 어떻게든 소리를 낮춰보려고 애를 안고 어르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나보다도 더 간절히 착륙을 기다리던 부모의 안쓰럽기도 하고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마음이 큰 나로선,
아직 자기 제어가 어려운 아이들은 가급적 비행기를 타면 안되겠구나 다짐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