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하는 것
며칠전에, 회사다닐 때 advisor로 인연 맺은 분들이
잇따라 승진을 하였다는 소식을 접하고
축하하는 메일을 보냈다.
회사를 떠난지도 2년이 다 되어가고
백수 주제에 소식 못들은척 하고 넘어가도 그만이겠지만,
그래도 꼭 축하해드리고 싶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영전, 승진, 전직, 이직 소식을 듣고 축하한다고 인사치레로 말하지만
정말 축하하는 마음이 든 것은 솔직히 손에 꼽을 정도다.
다들 그럴 것이다. 그리곤 속으로 생각하지,
“저 사람은 일도 못하면서 정치를 잘하니”, “저 회사는 사람 볼 줄 아는 눈 어지간히 없네”, “실력 대비 운이 좋네”, “처세술이 좋은 녀석이네” 등등
하지만 ‘해야하기에’ 인사를 전하곤 한다.
나는 그래야할 이유나 의무가 전혀 없다.
축하에 대한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내가
축하를 해주어서 인지 다들 고마워해주셨다.
그들도 알았을 것이다. 내가 진심으로 축하하는 것임을.
오늘 승진한 분 중 한 분과 전화통화를 하다가
그 분이 아래와 같은 말을 했는데, 오늘 듣고 본 말 중 가장 기분이 좋았고
내가 헛되이 살지 않았구나 느꼈다.
자신의 고객사에서 일한 사람에게 쉽게 나오는 말이 아님을 알기에
“아 전 왜 사모펀드 분들중에서 김 이사님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