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길게 쓰는 것

요즘 자신이 쓴 글을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들이 많이 생겼다.

외국은 medium, 한국에서는 브런치, ppss 등…
그런데 글들이 전반적으로 (아무래도 남에게 보여져서 그런지) 짧지 않고 꽤 긴 편이다.

그런데 나만의 성향일 수는 있는데
체질적으로 나는 긴 글을 인내심있게 잘 읽지 못한다.
대부분의 본문이 긴 글들은
궁시렁 궁시렁 쓸데없는 내용과 사족이 너무 많이 붙는 경향이 있고
물기를 빼는 탈수(!)나 비게/군살을 제거하는 다이어트 작업을 거치고 나면
핵심은 몇줄로 끝나게 마련이다.

긴 내용이 필요한 글이어야한다면,
구조화라도 잘 되어야하는데 대부분의 글은 그렇지도 못하다.

재미있는 점은 똑똑한 사람들도 이런 실수를 많이 저지른다는 사실이다.
글이 쓸데 없이 길다. 딱히 하는 말도 없으면서.
글 내에서도 요점이 오락가락 하기도 하고.

그런 것은 아무리 화려해도 글을 잘 쓰는게 아니라 믿고 있다.

거기에 bullshit은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듣고 싶지 않아 하는 내 성향상
그 요약한 내용마저도 bullshit이면 참기가 어렵다.

정말 말하고 싶은 내용은 몇 문장, 몇 마디에 지나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