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의 주말

주 5일제가 잘 지켜지고 있는 것인지
토요일과 일요일 방콕 거리는 한산하다.
주중엔 노점상들로 길거리가 꽉 차곤 했는데 토요일인 어제부터 오늘 내내 거리도 한산하고 노점상도 자취를 감췄다.
나야 주중 주말이 없으니 그냥 가는 것이지만…

코워킹 스페이스로 출근(?)하는 길에
카페모카가 2천원도 안하는 로컬 카페가 하나 있는데
오늘 지나가다 보니 주말이라 그런지 손님은 아무도 없고
직원 한명이 카운터에서 바깥을 멍하니 보고 있더라.
가게 주인은 아니지만 왠지 안쓰러워서, 마음이 안편했다.
그래서 걸음을 돌려서 카페를 방문하니 실제로 가게에는 그 한 명 뿐 아니라 2명이 더, 즉 총 3명의 직원이 있었다.
손님이 오는게 좋은지, 반갑게 맞아주었다. 커피맛은 한국스타일로 약간 탄맛이 나는데 그래도 가격에 비하면 훌륭하다.
스타벅스 grande, venti 사이즈인데 2천원도 안하는거니까.

커피가 나오길 기다리다가 가게 안의 액자 문구를 보았다.
저렇게 살 수 있다고 스스로 느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live my dream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 (하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