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3일차
오늘은
1) 구두 사이즈 측정
2) 도큐 핸즈 쇼핑
3) 예전 회사 동료와 저녁
으로 시간을 보냈다.
1)
앞으로 구두를 신고 많이 다닐 것 같아 쿠션감이 있고 발이 편한 구두 브랜드를 알아보니
Cole Haan과 Rockport정도가 눈에 띄었다.
그중에서 콜한은 미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일부품목 40%세일을 하길래
여행 떠나오기 며칠전에 샀는데
역시 사이즈를 대충 짐작으로 주문해서 그랬는지 아무래도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닌게 아니라 오늘 긴자 콜한 샵에서 신어보니 끈을 묶는 것도 아니고 로퍼로는 헐렁하다.
고민하다가 이미 배송이 시작된 그것은 중고나라에서 파는 한이 있더라도
같은 모델의 한 치수 작은 모델로 주문을 했다.
제발 올바른 선택이기를.
신발은 같은 브랜드, 같은 스타일이라도 신어보지않고서는 맞는지 모른다는 평범한 진리를 간과한 벌이다.
p.s. 발을 종이에 대고 그려보니 운동화는 넉넉하게 275를 신는 내 발의 실측 사이즈가 250라는 사실을 성인이 된지 20년이 지나서야 알았네…
2)
시부야 도큐핸즈를 예전에 가봤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실제로는 엄청나게 큰 샵이었다.
신주쿠에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큰것 같다.
아내를 위해 초경량 양산 2개, 어깨 마사지봉, 그리고 회사 때부터 애용해온 스프링 노트를 몇개 여유있게 샀다.
색깔이 눈에 띄어서 서류더미에서도 잃어버리는 수가 없어서.
새로운 스타일도 샀는데 이것까지 다 쓰면 얼마나 일을 더 해야하는 것일까.
3)
2009년에 일본에서 만나 계속 인연을 이어가는 Tomo와 저녁을 함께 먹었다.
미슐랭 1스타를 받은 롯폰기의 나까무라 스시라는 곳이었는데
생선을 곱게 다진 후에 올리는 스타일의 스시가 인상적이었다. 식감도 좋았다.
서버가 주문을 받을 때 마다 녹차를 직접 우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Tomo는 일본에 갈 때마다 만난다.
국적은 다르지만, 이렇게 오래 인연을 이어가며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