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스페인 여행 포기

6월에는 모로코/스페인을 가려고
4달전에 60만원 정도 들여서 저렴한 (환불 불가) 에티하드 항공권을 사두었는데 아쉽지만 포기하기로 했다.

그러고보니 항공권을 끊어놓고 안간 것도 이번이 2번째 정도인 듯 하다.

모로코/스페인을 가려면 준비를 해야하는데
떠나기 15일 남았고, 여행책만 사두고 아무것도 준비가 안된 상태다. (그동안 이래저래 너무 바빴다)
준비를 한다면 남은 기간 동안 다른 것 안하고 몰두해야만 가능하다.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종합해보면, 지금과 같은 상태로는 간다해도 좋은 여행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핑계가 좋지만) 6월의 모로코/스페인이 꽤나 더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지금 내 정신 상태로 모로코의 그 악명높은 호객꾼들을 당해낼 자신도 없었다.
막연히 꺼려지는데 무리해서 가는 것은 아니라 생각하고 과감하게 포기했다.
느낌이 딱히 좋지 않다.
준비를 충분히 하고 나서 가는게 좋겠다.

대신에 6월엔 미리 끊어둔 도쿄를 잠깐 들린 뒤에 방콕에 쭉 머문다. 인터넷 등 인프라가 잘 되어있고 물가도 저렴해서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