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8

분노의 질주 8을 봤다.
개봉한지 한달이 다 되어가는 영화라 미국/쿠바에 있느라 못봐서 볼까말까 망설였는데
결국 보기를 잘했던 것 같다.

몰랐는데, 영화 자체가 쿠바 아바나와 뉴욕을 배경으로 하였기에
우연의 일치로 며칠전 두 곳을 모두 다녀온 입장에서 익숙하고 신선하게 느껴졌다.

보수적이고 철저했던(?) 공산주의 국가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여 자본주의의 정점에 있는 헐리우드 영화를 만들다니
이런 아이러니가 있나 싶었다.

아바나 거리를 여러차례 다녀봐서 그런지 길 대부분이 눈에 익었고
좋은 화면을 만들기 위해서이겠지만, 로케이션이 연결되지않는 것도 보았다 (엉뚱한 장소를 바로 옆 장소로 잡는달지)

현존하는 잠수함 최고 속도가 시속 80km도 안되는데, 시속 200~250km를 넘게 달리는 차들을 바짝 추격하는 장면은 보자마자 언뜻 납득이 되지 않았다.

CG와 실사와 각종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겹쳐진 영화를 보면서
우리와 같은 관중들이 저런 장면을 보기 위해 CG와 촬영해보라고 십시일반 모아서 전세계 공동구매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