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일차
쿠바를 떠나기 며칠전부터
피곤해도 도저히 잠이 오지않더니
뉴욕에서도 같은 현상이 지속된다.
불면증이라고까지 말하기는 뭐한데
왠만하면 바로 자는 나로선 정말 당황스럽다.
하루 종일 피곤하고 졸린 상태가 유지된다.
뉴욕에서 4월은 처음 있어보는데
당황스러울 정도로 우중충하고 춥다. 봄이 오려면 멀었나보다.
난생 처음 양키스 스타디움에서 야구도 관람해보려고 티켓 예약도 했고
휘트니 뮤지엄에서 열린 비엔날레도 보았다
2015~2016년 정말 컨템포러리 예술작품들이 대거 전시되었는데
나는 식견이 짧아서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더라.
사업 관련해서 걱정했던 일이 쿠바에서 생겨서
뉴욕 오자마자 확인해봤는데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아서 5월에 해결하면 될듯하다.
오늘은 유니온 스퀘어 부근에 있는 독립서점, 스트랜드 (Strand) 서점에 아마도 처음 가봤다.
새책과 중고책을 함께 파는 서점인데, 수많은 photography 관련 책들이 중고로 쌓여있어서 무척이나 좋았고 이런 환경이 부럽고 또 부러웠다.
불쾌한 일도 있었다.
유니온 스퀘어에 땅을 보고 지나가다가
다가오는 사람이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경로로 방향을 트는 바람에,
그 사람과 부딪혔는데 부딪히는 순간 나를 몸으로 튕겨내더라 되게 당황스러웠다.
충돌하는게 불쾌하니 마지막 순간에 의도적으로 나를 밀어낸 것이다.
그런데 그 중년 남성은 도리어 나에게 경고질을 하더라
영어가 짧고 당황스러워서 그냥 미안하다고 하고 지나갔는데
생각해보니 화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