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방문한 쿠바의 마지막 밤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바나의 마지막 밤이 왔다. 5일차부터 손꼽아 기다렸다.
막대한 비용(선지급한 숙박료 포함)을 감수하고 뉴욕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앞당길까도 생각했었다.
2번째 방문하는 나라/도시를 2주나 또 머무는 것은 정말 명백한 실수였다.
아바나는 그래서 나에게 연속으로 머문 기간이 가장 긴 도시 중 하나가 된 것 같다.
한 5일 정도면 충분했겠다.
그렇게 지겨워하고 사진도 늘지않아 고민하였지만
막상 마지막 날이 되니 기분이 묘하다.
아바나라는 도시가 생긴지 497년이 되었다 하고
500주년이 3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많은 공사 (주로 특급 호텔)가 이루어지고 있어
1930년대, 1950년대 촬영된 아바나 중심가 사진을 보았는데
놀랍게도 지금의 아바나와 별 차이가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도심의 스카리아린이 좀 바뀔 것 같다.
그러면 한번 더 방문하지않을까
평생 안오리라 생각은 안된다.
조금씩 사람도 도시도 변해가더라도 한번은 더 올 것 같다.
언젠가 또 그리워하겠지.
p.s. 사진은 100%만족하지는 못하지만 꽤 의미있는 사진들을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