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앞으로 5년
가끔씩 향후 5년을 생각해보면
가슴이 턱턱 막힌다.
탄핵심판으로 탄핵이 되든 기각이 되어 12월에 대선을 치르든
정권은 바뀔 것이다.
탄핵이 되어 5월에 대선을 치르고 당선 직후 대통령직을 수행할
그 어느 대통령 후보도 아무런 준비가 안되어있으므로 한동안 허둥대며 헤매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12월에 대선을 치른다 해도 지금 준비가 안된 이들이 몇개월 더 주어진다 하여 준비가 되어있을리 만무하다.
대통령이 되고 싶은 사람들만 있지, 어떤 비전/정책을 생각해본 이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그렇게 정권이 바뀌면
그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던 사람들은 여당의 지지자이자 새로운 기득권의 지지층이 될 것이고
기존의 비판적 기능을 수행하던 언론매체들은 다 어용언론(?)으로 탈바꿈할 것이다.
야당세력이 된 이들은 비판의 칼날을 세울 것이고
새로이 정권을 잡은 이들과 이들의 지지자들은 방어하느라 시간을 보낼 것이고
그렇게 아무런 비전과 정책없이
사회적 통합 없이 반목만 계속하며 어영부영 5년이 흘러갈 것이 너무 선명하게 보여서
나라는 계속해서 기울어갈텐데.
마음이 아팠다. 내 나라는 이정도 밖에 못하는건가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