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습관
태국 섬에 머물면서 책을 종종 읽고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 고등학교 이후로 책을 제대로 집중해서 읽어본 적이 없는 셈이니
거의 20년만에 책을 읽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지난 10년여간의 직장생활에서 베인 습관 때문인지
자꾸 핵심, 키워드를 찾아내려고 스캔하고
이해의 속도보다 눈이 더 빠르게 돌아가는 식으로 책을 읽으려고 해서
좀 고민이다.
회사 다닐 때에는 제한된 시간 내에 방대한 자료를 빨리 훑어서
원하는 내용만을 취하면 되고 그런 능력이 중요했기에 유용했다면
지금 읽는 책은 그래야할 이유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는 것인데
“왜 요약하면 1페이지 이내로 간단한 내용을 이렇게 길고 장황하게 몇백페이지로 나눠서 쓰나”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요약하면 간단한데 왜 이렇게 썼을까 하는 내 생각이 잘못된 것인지
책이 실제로 정말 장황한 것인지
나도 헷갈린다,
그와 별도로 좀더 내용을 곱씹어서 생각하며 읽는 버릇은 필요한 것 같다.
너무 치우쳐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