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에 쉽게 타는 얼굴을 보면서

피부 자체가 하얀 편은 아닌데다가
햇볕에 쉽게 검게 변하는 얼굴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여행가면 항상 조심을 하는데
선크림 바르는 것을 좋아하지도않지만 이제는 필수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이번에 실수를 하나 하면서 여행 초반부터 얼굴이 검게 변했다.
섬에 도착해서 선크림을 안바른 상태에서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숙소로 갈 때에
오토바이 뒷자석에 앉아 약 20여분간 구름 하나 없는 햇볕을 받았기 때문이다.

2-3일이 지나서야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절망했다.

따지고보면 나도 몸이 불만족스럽다.
키카 큰 것도 아니고
피부는 쉽게 타는 스타일인데다가
턱관절은 벌써 마모되어버렸고
치아중 임플란트는 이미 3개가 있고
선천적으로 목구멍이 작은 편이라 기도가 좁아 코골이가 있고

하지만 그래도…
지난 40년간 딱히 수술하거나 다친 적이 없었던 점과
강인한 정신(?)과 좋은 두뇌를 주신 것은 부모님께 감사하고 싶다. 그나마 위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