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olf of Wall Street을 보고

개봉한지 3년이 넘은 이 영화를 이제서야 보았다.

워렌 버핏이 종종 비판하는 이들 주식중개인을 그린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사모펀드에서 일하던 시절이 생각났다.

사모펀드에서 하는 일이 이 영화에서 디카프리오가 분한 실제 인물과 뭐가 다른가.
그저 순화된 버젼일 뿐이었다.

뒷일 생각하지않고
실사를 통해 심각한 리스크가 있고 예견됨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장 팔, 다리, 눈, 코, 입 붙어있는 인형을
예쁘고 매력적인 것으로 포장하여
투자자들의 돈을 쓰게 하는 것은 물론, 돈이 부족하면 투자자들에게 추가로 투자를 권유하며
그렇게 투자한 돈에서 수수료를 받아챙기는 구조에서

얼마나 많은 도덕적 해이와 기만이 판치고 있었던가.

돈 적게 벌어도 되니
더이상 내가 그런 일을 안해도 된다는 것이 정말 다행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