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유럽 여행
아내와 일주일 일정으로
런던 3박 , 파리 3박, 로마 1박 경유 일정으로 서유럽에 왔다.
백수 신분이고 말 그대로 “no update”라서
어떻게 지내냐 계획이 뭐냐 물어볼 사람들을 만나기보다 그냥 조용히 있다 떠나고 있다.
런던에서는 2일간 우려낸 국물을 쓴다는 베트남 쌀국수,
파리에서는 마들렌 부근 이탈리안 음식점에서 먹은 파스타가 기억에 남는다.
20년전에 들렸던 샹제리제 거리의 홍합요리 전문점 “레옹”은
파리에 방문할 때마다 가는데
아직도 그자리 그대로 있다.
그러고보니 유럽에 처음 간 것도 벌써 20년전이다.
시간은 총알같이 흐른다.
요즘은
남은 인생이 절반 정도 남았다 생각해서인지
어딘가를 들리면 이곳은 내 인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문하는 곳이다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다시 여길 오진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