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하며 지나온 길을 더듬어보기

28일간 운전을 하면서
시속 65마일 (110km인줄 알았더니 정확하게는 105km/h)로 정속 운전을 하면서
오만가지 생각을 다 했는데

20년간의 인기가요를 들으면서
성인이 되고 지난 20년간의 한 해 한 해를 더듬어보게되었다.

돌아보니 지난 20년간
수많은 갈래길이 있었고 선택의 순간들이 있었는데
그때 그때 나 스스로 판단도 잘했고, 운도 따르고, 어머니도 기도해주셨기 때문인지
큰 무리없이 잘 지내온 것 같다.
몇가지 큰 결정에 있어서 오류나 실패나 실수가 없었던 것이 가장 컸다. 그 결정들은 지금 생각해보아도 모두 옳았다.

물론 몇가지 실수, 실패, 잘못이 있었다.

그중 한두가지는 지금 생각해도 정말 부끄럽고 뼈 아팠다.
반성을 많이 했다.
이제와서 되돌릴 수도 없는 일들.

사람에게 잘못한 것은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싶고
잘못된 일은 돌리고 싶다.

내 성격상 남에게 피해주고 신세지고 상처주고 이런건 정말 피하고 싶은데
미안하다는 말 조차 제대로 못한 건 마음에 걸리고 죄책감 느낀다.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든 잊었든 어찌했든, 일단 내가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