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잘못한 사람은 미안해하지않는다

1.
아파트 소송 결과가 다행히 1심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확정되었다.
(피고들이 항소를 포기)

소송비용은 원고인 내가 1/3, 피고들이 2/3을 부담하기로 했는데

대법원의 소송비용 산정 공식이 희한하게 되어있어
변호사를 고용하지않은 나의 소송비용과
변호사를 고용한 피고들측 소송비용을 합하여 1/3과 2/3으로 분할하는 형식이어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피고들 변호사비용중 일부를 물어주게 생겼다.

내 살다살다 이렇게 불합리한 공식은 처음 본다.

2.
그렇게 판결 확정이 된 후에
아파트 각 동에 판결문과 함께 그간의 진행상황을 입주자들에게 알리는 글을 붙였는데

그리고 나서 2일 후에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공고문을 붙였더라.
보고나서 아 역시 잘못한 인간들은 잘못을 인정하지않는구나 느꼈다.
(그게 도둑질이든 남의 권리를 침해한 것이든 살인을 했든 다 마찬가지)

자신들이 게시판에서 내 글을 떼어낸 이유를 다르게 적고
재판부에서 합의를 권했는데 자기들은 ok했는데 내가 거부했다는 완전 허위의 내용까지 추가…

아파트 관리소장은 나를 만나는 자리에서 여전히 내가 아파트 관리규약을 위반했다는 주장까지 하더라.
기가 차서 말도 안나왔다.

역시 이런 인간들은 좋게 좋게 말로 해서 통하는 인간들이 아니다.
소송으로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법 아니면 힘으로 찍소리못하게 해주는 방법 밖에 없다.

사람들과 분쟁하는 것은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한 것 같다.
결국 옥상달빛의 “고요한”을 들으면서 마음을 가라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