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뻥튀기 하여 내세워야만 하는 세상

얼마전에 아는 분의 지인이
자신을 탐험가, 모험가로 소개하는 것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아이슬란드, 칠레, 캐나다 옐로나이프와 같이 안전하고(?) 잘 알려진 곳을
고급 SUV 빌려서 다니며 자신이 사진촬영하는 모습을 찍어줄 조수까지 고용하여 다니는데
아무리 너그럽게 보아도 그런건 모험가, 탐험가라고 할 수 없다.

그런 식이면 나도 모험가고 탐험가고 오로라 촬영 전문가다.

진짜 모험가, 탐험가들이 들으면 한탄한 일이다.

굳이 그 사람 뿐만이 아니다.
스타트업 세계를 보면
경력을 과장하거나 왜곡되게 포장하거나 불리하다 싶은 것은 숨기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다.

그런데 사회는 그런 것을 일일이 검증하고 다닐 시간과 여유가 없기에
누군가가 그렇게 자신을 포장하면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지나가게 되고 또 굳어지게 된다.

몇년전 학력위조사건도 그런 풍토에서 나온 사고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같잖은 일들을 목격할 때 마다
과거에도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나만은 결단코 그러지 않을 것을 다짐에 다짐한다.

나는 그렇게 날 거짓되게 포장할 용기도 그릇도 자신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