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업은

얼마전에 뉴스를 보니

미국에서 MBA 나오고 한국에서 컨설팅 팀장까지 하시던 분이
맥주에 대한 열정으로 성수동에 맥주가게를 열었다는 내용이 있었다.

맥주에 대한 열정은 좋은데,

아무리 물 장사라지만
맥주 작은 컵 한잔이 5,000원에
핫도그가 9,000원에 감자튀김이 12,000원

나도 음식장사 해봐서 원가는 누구 못지않게 g당 얼마인지도 잘 안다.
그럼 감자튀김 양껏 다 만들어봐야 500원도 안한다.
500원짜리를 12,000원에 팔 용기가 나에겐 없고,
그렇게 파는게 옳다고도 생각하지않는다.

물론 돈을 버는데 굳이 방법을 따지지않아도 된다는 의견도 있고
재료비를 따질게 아니라 그 부가가치를 사람들이 산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경영의 관점에서는 냉정하게 보면 맞다.
그래서 우리가 1만원 (또는 그 이상)을 내고 냉면을 사먹고, 6천원을 내고 패스트푸드 햄버거를 사먹는 것 아닌가?

다만, 나는 생각이 좀 다르다.

한번 하는 사업이라면
마케팅이라는 아름다운 말로 포장하여 비싸게 파는 사업보다는
세상을 바꿔나가는 사업을 해보고 싶다.

나는 그게 더 재미있고 다 가치있다 생각한다.
죽기 전에 돌아보았을 때에 아 내가 마케팅을 잘해서 500원짜리를 12,000원에 팔았지라고 떠올리면서 죽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