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백업

2001년에 사진을 시작한 후에 15년이 흘렀다.

2001이라는 이름의 폴더로 시작해서 2016까지의 폴더가 다 정리되어 있고

용량으로는 올해 5월까지 해서 1.1 테라바이트(TB)에 대략 88,000장의 사진이 있는 것 같다.

자주 꺼내 쓰는 2015, 2016년 사진은 데스크탑이

2001~2016년 사진은 2개의 NAS에 나누어 보관중인데
혹시 어긋날 가능성을 대비하여
남는 2TB 하드 1개에 백업을 하나 만들어두었고
그것도 부족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사진 무제한 저장이 가능한 Amazon Cloud Drive를 신청해서 백업중이다.
Amazon은 무슨 생각인지 이 서비스를 1년에 단돈 $12에 제공하고 있다.

여행때 2중, 3중 백업은 되어야 안심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고
거짓말 보태서 내 생명과도 같은 이 사진들을 4중 백업 옵션을 하는 셈이다.

2001년에 찍었던 사진들은 질을 논하는게 부끄럽다 생각될 정도로 “신기해서 셔터를 누른” 수준이지만,
추억은 새록새록 피어난다.

즐거웠던, 슬펐던, 지우고 싶었던, 괴로웠던 젊은 날의 나와 주변 사람들을 바라보며.
기분이 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