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지난주 금요일에 마전 입주자 대표회의가 있었고
지난주 토요일에 게시판에 입주자대표회장 명의로 공고가 하나 붙었는데,
기존의 아파트관리업체와 수의계약으로 재계약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아파트 1층에 주민들이 자유로이 글을 적을 수 있는 게시판이 별도로 있어서
거기에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을 하게된 사유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포함한
공개질의서를 부착했다.

월요일 아침부터 난리가 났다.
관리업체가 전화오고
입주자대표회장은 공개질의서를 철거해라, 안그러면 경찰에 고발한다라고 까지 말하더라.

결국 그렇게 내 글은 철거당했고
그날 밤에 다시 붙였는데 다음날 또 철거당했다.

그들의 논리는, 관리규약 위반이고 관리업체의 사전승인을 받아야만 글을 부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난 이해할 수 없었다.
잘못되었다 지적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왜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정하였는지 결론으로의 도출과정을 물어본 것인데
그런 반응이…

주민끼리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인데 왜 사전승인을 받아야하는지?

아파트 관리규약과, 관련법인 주택법/주택법 시행령을 보아도 그런 규정은 없었다.

비유하면,
어느 주민이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의 자유 게시판에 지역구 현안에 대해 질의를 하였는데
질문글은 즉시 삭제당하였고, 홈페이지 운영자의 사전 동의를 받고 올리지않으면 안된다는 경고장을 받은 기분이랄까?

나를 정말 얼치기 호구로 본 것 같다.
그래서 싸우기로 마음 먹었다.
내 권리를 찾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