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인터뷰 – 맥킨지와 복사
오늘 점심에 어느 회사에 있는 두 분과 식사를 했다.
점심식사로 포장되었지만 실질은 인터뷰였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와중에
왜 맥킨지를 갔는지 물어보기에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복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보다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답을 했더니
“맥킨지에서도 복사하잖아요?”
라는 질문을 들었다.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살짝 웃으면서 “복사도 하지만”이라고 덧붙이며 말을 이어갔지만
또 다시 “복사도 하는거잖아요”는 식의 말을 또 들었다.
즉, 본인의 기본기 닦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맥킨지에서도 복사와 같은 허드렛일과 가치없는 일을 하는 거 아니냐는 투의 이야기였다.
나는 기분이 나빴다.
난 맥킨지에서 복사를 한 적이 없고
당신은 맥킨지나 다른 컨설팅회사에서 일한 적도 없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단언할 수 있지.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과 일을 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