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
요즘 Mnet에서 프로듀스 101이라는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다.
(주로) 중소 기획사의 연습생과 개인 연습생 101명을 모아서
서바이벌 경쟁을 거쳐 11명을 뽑아
1년간 mnet 소속으로 걸그룹으로 활동한 후에
원 기획사로 흩어지는 그런 내용인데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을 정도로 경악스럽고 부정적으로 생각했지만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면
여기에서 잃는 사람이 누구인가 싶었다.
연습생을 보유한 중소 기획사들이야
연습생들이 어떤 형태로든 미디어에 노출될 기회를 찾아주었기에
연습생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기회를 주지않았냐”는 논리를 펼 수 있을 것이고
연습생들도 비록 탈락하더라도 미디어에 노출되는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아니다 싶은 애들은 미련을 가지기보다 스스로 빨리 마음을 정리하도록 도와주기도 하고
어차피 모두가 다 데뷔할 수는 없는거잖아.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A,B,C,D,F로 1차 등급이 나뉜 후 3일후에 등급 재조정을 하기까지의 각 그룹별 태도의 차이였다.
A는 자만했고
B와 C는 올라기기위한 파이팅이 넘쳐 최선을 다했고
F는 비록 실력은 한참 부족해보였지만, 막다른 길에 몰렸기에 서로 경쟁하기보다 한 팀으로 모두 같이 승급하자고 결의를 다졌다.
상황에 따라 인간은 변하나보다.
흔하디흔한 아이돌 데뷔 서바이벌프로그램일 수 있지만
사회의 한 단면을 아직 때묻지않은 아이들을 통해 보는 것 같아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