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군대에서 본 것 이후로는
드라마를 가까이 하지 않아왔다.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 빠지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불필요한 시간과 감정 소모가 없었으니.
이제는 나이가 먹어서 그런건지
특히 우리나라 드라마는 현실성이 떨어져서 보다가 “이거 뭐 장난하나”하는 생각에 스토리에 몰입을 못하게 된다.
어찌 보면 사소하긴 한데,
전기도 안들어오는 조선/고려/신라시대에 밤에 환하게 조명을 비추어서 촬영하거나
첩보물인데 주인공이 총 들고 범인을 추적하는 신에서 총구를 아래로 내려놓은 상태에서 코너를 도는 모습
요즘 화제였던 “응답하라 1988″에서도 주인공의 아버지가 한일은행 은행원으로 직업이 설명되는데에서 확 깨고
(우리 아버지도 한일은행이었는데, 당시 은행원이었고 특히 감사부에서 일할 정도면 그렇게 궁핍하게 살지 않는다)
어머니로 분한 이일화의 아줌마 펌을 한 가발 머리도 거슬리고
주인공인 혜리의 과도하게 크게 한 코 수술 필러도 보기에 부담스럽다.
누가 누구와 이어졌는지 아닌지에 대해 관심을 안가져도 되니
그 시간에 다른 것에 신경을 쓰고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