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

여행가서 결심한 것 중의 하나가
“단순하고 간결하게 살자”였다.

오자마자 바로 실천에 들어갔다.

오래되었거나 유행이 지났거나 무슨 이유가 되었든
당분간 안입을 것으로 확신하는 드레스/캐주얼 셔츠를 골라 모두 버렸고

중고나라에 사놓고 쓰지않아온 것들을 순차적으로 팔아치우고 있고
(벌써 대략 10여점은 넘게 판 것 같다. 그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에서 “진상”을 만나진 않았다)

사놓고 읽지않은 책들, 이미 읽은 책 중에서
앞으로도 읽지않을 책들 30여권과
사놓고 보지도 않은 영화 블루레이를
중고 알라딘 서점에 다 팔아버렸다.

물건 욕심이 많아서 이걸 버려도/팔아도 되나 잠시 주저주저 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당분간 보지 않을 것이라면 떠나보내자는 입장으로 앞으로도 계속 줄여나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