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79 – Havana

아바나로 돌아온지 2일째이고 오늘밤이 쿠바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이번 여행에서 총 3개월 중 2개월은 아이슬란드, 스위스, 쿠바에 집중하였다.
그 마지막 국가에서의 일정을 끝낸다.

처음엔 무덥고 습하고 더럽고 공기도 안좋고 불편해서 너무 싫었는데
있다보니 사람들의 순박함과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쿠바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처음부터 좋은 것이 아니라 있다보니까 점점 좋아지는 것이라고 해야할까.

이들도 문호를 개방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아니 어쩌면 급속하게 변해갈 것이다.

언제 올 수 있을지, 내 평생에 다시 방문할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쉽고 또 아쉽다.
한동안은 그리울 것 같다.

세어보니 여행은 총 94일 정도이기에 앞으로 대략 2주정도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