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43 – Lucerne
루체른 2일째를 보내고 있다.
원래 하이킹을 하기 위해서 온 거신데
비가 계속해서 내려서 주로 실내에서 사람들 구경하고 old town을 구경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루체른은 97년 배낭여행 이후에 처음 와본다. 18년만이다.
아무래도 스위스 중심부에 있어서 그런지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큰 도시다.
그 유명한 목조건축물인 카펠교가 93년에 타버렸던 것이라니 마음이 좀 아팠다. 아직도 보수공사를 하는 것 같다.
대도시에 오니 마음이 좀 우울하고 감수성이 생기는 것 같다.
인터넷을 통해 복면가왕 프로그램에 가수 박지윤이 장혜진의 “아름다운 날들”을 부른 것을 보고
울컥했다.
박지윤은 오롯하게 라는 말이 적절할 정도로 자기 길을 걸어오는 것 같다.
배우 김소연과 함께 내면이 단단한 호감이 가는 사람들이다.
유튜브에서 이것저것 듣다가 성시경이 부른 박정현의 “오랜만에”도 듣고…
나에 대해서도 이것저것 생각을 해봤다.
여행 오기를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여행에서는 아무도 이메일로 나를 찾지 않고
내 마음대로 여행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으며
여행 자체의 개념도 새로이 바꿔나갈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