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 모바일

거대한 사기극

인수합병으로 덩치를 키우는 회사에서
CEO라는 인간이
“인수합병 계약 체결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회사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계약을 승인하는 작업을 아래 직원에게 위임”했다니
하하하하하

정신나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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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January 2015, 7:19:38 KST

1조원짜리 한국 스타트업의 비밀

ByJonathan Cheng

Yello Mobile옐로모바일 이상혁 대표
한국에서 가장 유망한 모바일 스타트업은 회사 하나가 아니라 71개다.

2년 전 설립된 옐로모바일은 모바일 상거래, 모바일 마케팅, 지역 서비스 분야의 스타트업 수십개를 인수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옐로모바일은 이런 계약을 촉진시키기 위해 자금을 모으기 바빴다. 지난해 말 옐로모바일은 세 번째로 투자를 유치하면서 10억 달러(약 1조 원)의 가치 평가를 받았다.

1억 달러 규모의 이 투자는 실리콘밸리 벤처 펀드인 포메이션8이 이끌었다. 지난해 페이스북이 20억 달러에 가상현실 회사 오큘러스 VR을 인수하기 전 포메이션8이 오큘러스에 투자한 바 있다.

옐로모바일의 경우 투자, 모금, 더 많은 투자로 이어지는 이 사이클이 곧 끝날 것 같지 않다. 창업자 이상혁(43) 씨는 옐로모바일이 국내에서 세력을 넓히고 다른 아시아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더 많은 회사를 인수할 것이라고 말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임원으로 일했던 이 씨는 이번주 자금을 더 확보하기 위해 다시 거리에 나왔다. 옐로모바일이 내년으로 예정된 상장을 준비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 씨를 재촉하는 것은 모바일 상거래 및 마케팅이 한 회사가 우위를 점하기에는 너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그는 두각을 나타내는 작은 회사들을 모두 모으려 하고 있다.

이렇게 빠른 속도로 확장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고 정부 관리들이 급격한 침체를 경고하는 시점에서 옐로모바일을 경기변화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 한국 경제는 지난 4분기 2년여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했다. 정부가 금리 인하와 정부지출 증가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려고 노력했음에도 벌어진 일이었다.

이 씨는 자신의 인수 전략이 무계획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옐로모바일이 인수를 하는 데 열심이긴 하지만 모바일 메시징이나 모바일 게이밍에는 관심이 없다. 이 씨는 두 분야가 이미 포화상태라고 생각한다.

그는 대신 광고와 상거래에서 빠르게 규모를 늘리길 원한다. 그는 전반적인 경제 상황과 무관하게 모바일 기기의 빠른 증가에 의해 두 분야가 큰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로모바일의 자회사 중 하나인 쿠차는 한국의 다양한 모바일 장터에서 그날 가장 저렴한 상품을 모아줌으로써 모바일 상거래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을 잘 이용한다. 또 다른 자회사 레코벨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모바일 소비자들에게 개인화된 추천을 제공한다.

옐로모바일은 이 씨의 두 번째 사업이다. 그는 1998년 마이원카드라는 고객 포인트 서비스로 첫 사업을 시작했다. 2011년에는 이 회사를 약 800만 달러에 다음으로 매각했다.

이 씨는 다음에서 소매 모바일 앱을 만들길 원했지만 1년반 뒤 다음은 스마트폰을 향한 소비자들의 이동에 준비되지 않았다며 회사를 떠났다. 다음은 지난해 한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운영사인 카카오와 합병했다.

이 씨는 2013년 초 다음을 떠나고 며칠 후 작은 모바일 상거래 회사들과 접촉해 협력을 논의하면서 옐로모바일을 시작했다. 이 회사들은 이 씨가 현재 핵심 사업으로 간주하고 있는 호텔 및 식당 추천, 지역 서비스 및 쿠폰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다. (옐로모바일의 이름은 전화번호부를 뜻하는 ‘옐로우페이지’에서 가져온 것이다.)

옐로모바일은 이렇게 초기 동맹을 결성한 뒤 열정적으로 회사들을 낚아챘다. 대부분은 지분 교환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옐로모바일이 해당 회사의 최대 지분을 갖게 된다. 옐로모바일이 인수하는 회사들은 보통 기업가치가 1,000만 달러(약 108억 원) 이하로 평가된다.

이 씨는 서울 강남의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참여하는 회사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계약 체결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회사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계약을 승인하는 작업을 최고 참모들에게 위임했다고 말한다. 언제쯤 인수 속도가 느려질 것이냐고 묻자 이 씨는 런던 소재 광고PR 회사 WPP를 예로 들며 WPP 웹사이트에는 약 250개의 회사 이름이 올라와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참고 기업인 IAC(인터액티브코프)는 자회사로 150개 이상의 브랜드를 두고 있다.

이 씨는 옐로모바일 산하 기업들의 앱이 모두 합쳐 누적 다운로드 수 7,000만 건을 달성했고, 스타트업 분야에서 중요한 기준인 월 실사용자는 2,200만 명이라고 밝혔다.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매출로 3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근소하게 수익을 냈다.

이 씨는 다양한 회사들이 모회사를 공유하고 인사관리, 법무, 재무 등 핵심 기능 몇 가지를 공유하면서도 각각 별도의 회사로 경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회사들 사이에서 순수하게 시장주도적인 협력이 이루어진다”고 덧붙였다.

모든 회사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이 씨는 특정 목표에 대해 각 회사와 합의하고 실패하는 것은 폐쇄되거나 다른 옐로모바일 회사와 합병된다. 두 경우 모두 이미 있었던 일이다.

이 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회사 두 곳을 인수하면서 해외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는 올해 베트남과 태국을 무대로 해외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는 아시아 최대의 모바일 상거래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폐쇄된 중국 시장은 예외다.

그는 “우리가 한국에서 만든 플랫폼 중 몇몇은 해외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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