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킴 1년

식당을 시작한지 오늘로 꼭 1년이 되었다.

회사에서 퇴근하면
을지로입구역까지 걸어 2호선을 타고
왕십리역에서 내린 후 분당선을 갈아타서
한티역에서 내린 후 계단을 걸어 올라
롯데백화점 강남점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잡아타고
첫번째 또는 두번째 정류장에 내려 다시 100m를 걸어
가게에 들어가는 날을 반복했다.

기쁨도 있었고
한숨도 있었고
분노도 있었고
좌절도 있었다
속으로 웃는 날도 있었고
속으로 우는 날도 있었다

기분이 묘하다

많은 어려움과 유혹이 있었지만
원칙은 끝까지 지키고 있다.
.나와의 약속을 어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