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를 직업으로 바꾸기 전 확인할 5가지

취미를 직업으로 바꾸기 전 확인할 5가지

평소 좋아하는 취미를 직업으로 삼아서 돈도 벌고 동시에 재미있게 일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어느날 출근하기가 끔찍하게 싫은 날에는 그런 생각이 더욱 간절하기 마련이다. 지금 하고 있는 업무가 아닌 평소 좋아하는 취미를 살려 새로운 직업으로 새출발 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사실 취미를 직업으로 살린 뒤 오히려 성공적인 커리어를 만들어 가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무조건 좋아하는 취미를 직업으로 바꾼다고 해서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자이자 칼럼니스트인 캔디스 랜도(Candice Landau)는 ‘취미를 직업으로 바꾸기 전, 질문해야하는 5가지’라는 주제로 흥미로운 칼럼을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언젠가 당신이 취미를 직업으로 바꾸고자 한다면 아래에 5가지 질문을 진지하게 해봐야 할 것이다.

1. 당신의 취미에 마감 시간이 생겨도 여전히 즐길 수 있을까?(Will I enjoy doing my hobby on a deadline?)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컵케이트를 만드는 일은 신나고 즐거운 일이다. 반죽 앞에서 당신은 행복을 느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취미가 직업이 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고객이 내일 아침 급하게 생일 케이크를 주문했다면, 당신에겐 ‘마감시간(deadline)’이 생긴다. 마감시간이란 일의 능률과 성과를 높이는 훌륭한 자극제이다. 하지만 이는 큰 스트레스 요인이기도 하다.

꼭 지켜야 하는 시간이 생긴다는 사실은 ‘취미’의 영역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2. 이제 취미는 당신의 생계와 연결된다. 그점을 명확히 알고 있는가?(Will I enjoy doing this with a financial gun to my head?)

취미가 좋은 이유는 반드시 성과를 올려야 하는 부담감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직업으로써 일은 차원이 다르다. 당신의 성과는 ‘돈’과 직결된다. 먹고 사는 문제가 됐다는 뜻이다.

가령 취미로 즐겁게 하던 사진촬영이 전문 직업으로 ‘격상’되면 이제는 월세와 인건비 등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생기게 된다. 먹고 사는 문제와 연결되면 전과 같은 취미의 즐거움은 찾기 어려울지 모른다.

3. 취미가 직업이 됐다. 이제 다른 취미를 찾을 것인가?(Is this hobby my outlet for relaxation?)

예전에는 취미 생활을 통해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을 했을 것이다. 이제 그 취미는 더 이상 취미가 아닌 일이다. 물론 당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고 성취감도 얻을 것이다.

하지만 취미로서의 생명은 거의 끝났다고 봐야 한다. 이제 당신은 새로운 취미 생활을 생각해야 될지 모른다.

4. 새로운 도전에 나설 준비가 되었는가?(Am I up for a challenge?)

취미로 즐길 때와 차원이 달라진 점은 바로 ‘전문성’이라는 키워드다. 당신이 취미로 혼자서 즐길 때에는 타인의 평가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프로의 세계에 들어선 것이다. 남들에게 어떤 평판을 얻는지 무척 중요해진 셈이다.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서 당신의 취미를 직업적 단계로 더욱 성숙하게 발전할 각오가 되어 있는지 자문해야 할 것이다.

5. 당신 자신을 기꺼이 판매할 각오가 되었는가?(Am I willing to sell myself?)

그렇다. 영업을 말하고 있다. 전에는 취미로 보석이나 장신구를 만들어 주면 사람들에게 선물도 하고 재료비를 받고 판매도 했을 것이다.

이제 당신은 그런 순진한 자세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프로의 세계에 들어온 이상 당신 스스로를 기꺼이 시장에 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영업과 마케팅에 대한 고민을 해봤는지, 또한 상황에 따라서 자신을 기꺼이 영업사원처럼 시장에 내던질 수 있을지 질문해 봐야 한다.

취미가 직업이 되고 경제적으로 큰 부족함 없이 생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많은 직장인들의 로망이기도 할 것이다.

그렇지만, 직업이란 말 그대로 먹고 살기 위해 치열해야 하는 프로의 세계인 것. 취미를 대하듯 순진하게 여기고 뛰어들었다가는 원래 좋아하던 취미까지 잃게 될지도 모른다.

위에서 소개한 5가지 질문을 꼭 스스로에게 던져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