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SLK
지난 7년간 함께 했던 차와 이별을 했다.
첫 주인이 1년만에 11,000km를 몰았고
내가 이후 7년간 27,000km을 몰아서 38,000km상태로
개인에게 팔았다.
나와 동갑이며 같은 학교를 나왔으며 (거기에 공대)
생일이 3일밖에 차이나지않는 연구원에게 팔았다.
외제차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부인에게 승낙을 얻고 사는 차라며 좋아라 하는 분이 몰고 가니
그래도 주인 잘 만났다 싶었다.
중고차 업자에게 파는 것보다 훨씬 기분이 낫다.
차가 떠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이 자식 보내는 심정이 이것과 비슷했겠구나 싶었다.
나의 첫차
그리고 나와 가장 오랜 시간, 기억을 함께 한 차
내 30살부터 37살까지의 추억과 이별하는 아프고 묘한 기분이었다.
아프지 말고 잘 지내.
고마웠어.
잊지못할 것 같다.